2006/12/21

주소, 그리고 그녀의 31평 아파트

나는 주소가 있다. 그것은.. 국가, 시, 구, 동 그리고 10진수 숫자3개와 짝대기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아, 나는 빌라에 살고 있으니 XXX호라는 것도 빼먹지는 말아야 하겠지.

책을 누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사람의 주소를 몰랐다. 내가 아는 것은 그사람이 대충 어디살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색 옷을 즐겨입고.. 그런 것들. 그래서 이렇게 소포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다.

예를들어.. ‘XX대학교 에서 노란색 옷을 즐겨입고 금요일 수업끝난 3시쯤에는 학교구내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그가 듣는 mp3를 빼앗아 들으면 아마도 민중가요 이거나 퀸, 또는 밥 딜런의 음악인.. 사람” 에게…

그런.. 작지만. 수치화 될 수 없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요즈음 많이 듣고, 읽고, 이야기 하게 된다.

또, 이건 조금은 다른 스토리 인데,

그녀와 이야기 하다가 그녀가 말했다. “나는 더도 말고 덜도말고 31평 아파트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그정도면.. 뭐 소박하고.. 괜찮지 않아?” 자세하게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런 내용이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수치화 되어 버린 “31″이라는 마법의 숫자를 지닌 저 목표에 대해서.. 나는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는 “평수는 작아도 작은 정원이 있어서 후레지아를 심을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 따위를 기대했던 걸까.

거기서 나는 마치 내가 모든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 양… ‘나는 집이 필요없어’ 따위의 말을 늘어놓았지만, 그럴리가. 다만 집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아직 찾고 있을 뿐.

현대는.. 소비를 부추기고, 경쟁속에 경쟁을 하며, 수치화 하고, 물질중심의 사고를 강요하지만, 그것을 인식하기보다는 그 당연한 듯한 분위기 속에 동화된 삶을 살기가 쉽다. 사회가 원하는 그 가치속에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기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 이번 방학에는 말이다. 책도 많이 읽고.. 잠도 많이 자고.. 집에서 암것도 안하고 쉬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들꽃을 발견해서 공받기를 잊어버렸다는 그 어떤 야구 수비수 처럼.

삼미 스토리의 반론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설이다. 방금 다 읽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일단 그 전에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의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에 공부와 숙제에 시달린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저 명제가 자기 게으름의 변명으로 악용될 수 있지 않겠는가? 즉, 그저 게을러서 열심히 안하는 것인데.. 저런 변명으로 자신을 둘러싸게 된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랬기에..

2006/12/18

취업 이야기0 – 이야기의 시작

나는 3학년이다. 다시 말하면, 내년 취업 순서.. 이다.

올해 취업은 작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이 들리고.. 내년까지는 계속 안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내후년 부터는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내년에 취업할 나로서는 괜히 똥이라도 밟은 느낌이다.

대략 대학원에 대한 생각을 많이 정리한 시점에서.. 취직.. 그것도 스마트한 취직을 위해서 취업에 관해서는 닥치는 대로 읽고, 듣고, 사람을 만나고 있다. (거기에 올인 했다는건 아니고.. 자연스레 관심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똥자신감이 있어서 일단 취업을 아무데라도 어떻게 하나… 보다.. 어디에 취직을 해야 내가 원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이룰 것인가 에 더욱 초점을 마추고 있다.

그 작업을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으로… 정세파악을 위한 뉴스읽기, 각종 회사다니는 사람 만나서 술먹기, 취업관련 까페나 사이트 둘러보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내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 이 무엇인가를 찾기.. 이다. 즉, (간단하게 표현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서) 내가 원하는 것은 돈인가 명예인가, 여가인가 뭐 이런 것이다. 관련 책들로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중세유럽문화 산책’, ‘게으름에 대한 찬양’‘ 기타 등등 광범위 한 것들이 도움이 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고..

취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블로깅 하려고 하는데.. 시리즈물을 계획 중이다. 시간상(핑계인가..) 광범위한 자료조사 보다는 나의 머리속에 있는 내용으로 써보려고 한다.
1. 대선과 취업률 – 내년 대선과 취업률의 함수는?

2. 어떤 것이 미래지향 적인 분야인가? (IT 분야에 한정해서)

3. 미정..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2006/12/09

행복해지는 과학적인 방법

행복해지는 과학적 방법 있다 는 기사를 읽었다.

참 살기가 힘든가보다..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은건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해결 하고 싶을까. 마치 모든 숫자에 적용될 수 있는 수학공식 만들듯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공식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그 사람들은 수많은 과학적인 사고와 수학적인 증명속에서, 과학적으로 사고할 일과 그러지 않은 일의 경계를 잃어버린 듯 하다.

기사에서는 ” ‘행복지려는 것은 키 크려고 하는 것만큼 부질없다’는 기존의 관념은 잘못된 것” 이라는 말을 하지만 행복해 지려고 노력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되, 그것을 과학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부질없는 일이 아닐까. 이 기사에서 처럼 정말 “자신의 장점 다섯가지를 찾아내게 한 뒤 일주일 동안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고.. 또한 물질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유물론적인 사고, 그리고 물질중심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사고 속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빌게이츠보다 부자가 되기전에는 완벽하게 행복해 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행복해지기위한 가장 쉬운(?) 방법중의 하나는 자신의 생각의 밑바탕을 바꾸는 일이다. 1 Rast는 중세유럽에서 ’2번의 휴식을 포함하여 1000보를 걸었을 때의 거리’를 의미 했다고 한다. (from ‘중세유럽산책’)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경이야말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내가 여행한 나라라고 해봐야 몇 안된다만.. 일본,미국,캐나다 같은 나라는 모두 일명 ‘선진국’으로서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물질우선적인 사고가 상식이 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에 태국, 중국, 특히 내가 이번 겨울방학에 가기로한 네팔 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은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들은 어디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어떻게 물질이외의 것에서, 비교우위 이외의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무엇이 다르고.. 또 어떻게 다른가. 여행을 통해서 “느끼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들속으로 들어감으로서 “자연스레 느껴짐” 으로서 배우고 싶고.. 무언가 다른 행복을 찾기위해 오늘도 여행계획을 세운다.

2006/12/05

죽을 것 같을 때

좀 엄살 섞어서.. 엄살을 부려봤다

나:   시험기간 살기 힘들어요
선배: ㅋ
나:   죽을꺼 같아요
선배: 죽진 않을꺼야
나:   오~
나:   그거 참 위안이 되는데요

작은 사실.. 죽을것 같아도 죽지 않는 다는 사실..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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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s: Never Ever EVER Give Up! by Charles Schulz

2006/12/01

웹서핑 오르가즘

웹서핑은 명백한 나의 최대 취미다.

네이버뉴스, 올블로그, 싸이클럽.. 을 섭렵하고 나면.. Zdnet, KLDP, slashdot, Wired 를 읽는다. 영어로된 사이트는 언제나 마지막에…

계속 읽다보면.. 재미있고.. 그때그때의 관심사에 대한 링크를 타고타고 계속 읽는다. 오늘의 몇시간에 걸친 웹 서핑의 내용을 되돌아보면.. CBT, iBT, 케빈미트닉, 연애, 진학, 루비, 과학소설.. Ruby(프로그래밍언어), 피싱(해킹의 한 형태)..등등… 계속 읽다보면 날이새고.. 자야하는데.. 같은 생각에 대한 반기로 계속 읽는다.

닥치는 대로 읽는다. 그러면.. 밤이 깊어감과 졸림에서 오는 몽롱함과.. 머리속에 들어오는 지식들.. 에 대한 만족감이 합쳐지면서 쾌감이 점점 강해진다. 링크를 타고타고 움직이는 것은 ‘읽는’ 동작이므로.. 지식의 생산이 아니고 ‘받아들임’ 이로되.. TV의 일방적인 그러한 수동성보다는 조금은 더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갈 링크를 선택하고.. 자기가 접할 정보를 선택하니까 말이다. 웹서핑은 지식의 생산이 아니므로 창조의 고통은 없다. 오직 자기가 읽고 싶은 모든 것을 클릭함으로서 느끼는 쾌감만이 존재할 뿐.

계속 서핑을 하다보면.. 과제를 해야 하는 현실(또는 일을 해야 하는 현실)과 웹서핑을 하고 있는 현재에 대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두개의 충돌을 잘 머리속에서 승화시키면.. 역시 쾌감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그냥.. 해야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즉 반항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역설적인 만족감이랄까.. 초등학생이 엄마가 시키는 반대로 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생각된다.

결국은 웹서핑의 모든 것은 쾌감으로 연결된다.. 웹서핑을 하다가 먹고.. 또 살짝 추우매 자켓을 입는다. 즐거웁다. 나의 모든 근육은 쉬고있고. 나의 뇌는 움직이고 싶은대로 링크를 클릭하고 읽고싶은 글을 읽는다.

그러다가 내 뇌파와 같은 파장을 지닌 시를 읽으매.. 노래를 들으매.. 글을 발견하매! 어떤 작은 지식의 결과물을 마딱뜨림에 대한 결과로서 쾌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좋아. 이제 잠을 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