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31

북미의 감기약

그렇다, 캐나다 생활 마무리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감기를 걸렸다. 차이나타운에서 하는 퍼레이드보러 갈때 얇을 잠마를 입고 쌩쑈를 하며 돌아다닌게 바로 직빵이었다. 감기군이 내 등에 척! 하니 붙어버렸다.

다행히 열만있고 콧물기침은 없었다.

자, 당일은 룸메(중국사람)이 준 이상한(?) 약을 먹고, 또 아스피린을 훔쳐먹고 잤다. 내가 가진건 타이레놀 이었는데 나한테는 타이레놀은 (고통을 덜어주는 약, 을 뭐라고 부르더라.) 성격이 강해서 아스피린 – 나는 이게 해열제라는 인식이 있음) 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는 넘어가고, 점심때 Advil 과 아스피린을 샀다. 점심때 Advil 3알을 먹고, 저녁에는 타이레놀 2알. 지금 자기직전에 1알을 먹었다.

결국은 골고루 먹었다. 조금 나아진듯?

소주의 맛

소주가 쓰다고 하지마라.
쓰디쓴 인생의 한가운데에 벗과 함께 소주한잔을 기울이니, 거기서 인생의 달콤함을 느낄지라.

소주가 달다고는 하지마라.
중독인게야. 네가 술을 먹는지 술이 너를 먹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2006/01/28

내가 여자라면, 프로그래머를 사랑하지 않겠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은 프로그래밍이다.

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은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는가? 무언가 그들만의 세계를 가지고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코드들을 쏟아내는 그들. 밤에 잠 안자고 무언가 집중해서 타닥타닥 하는 그들.

프로그래머는 일도 일이지만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할 것이 참 많다. 그리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하는것에 빠지면, 참 할것도 많다. 바쁘다. 읽을 것도, 해볼것도 많다. 인터넷에 연결된 컴터만 던져주면, 알아서 자알~ 논다.

그래서 그들은 사교적이지 않다. 패셔너블 하지 않다. 농담따먹기도 못한다. 0과1의 세계에 사는 그들은 컴퓨터처럼 딱딱 떨어지지 않는 현실세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컴퓨터는 당신이 옳게 만져만 주면 예상된대로 행동한다, 삶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마음에 없는 말같은 ‘너 오늘 정말 이쁘다’라던지, 그런 flattering 한 말을 툭툭 던지지도 못한다. 그리고 그들의 화제는 컴퓨터이고 새로나오는 리눅스 커널버젼에서 구현되었다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리눅스 커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가?

내가 여자라면 프로그래머를 사랑하지 않겠다.

신속한 판단을 내리는 법

인생은 언제나 선택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이 울리면, 끄고 더 잘 것이냐 아니면 졸음을 떨치고 일어날 것이냐 하는 작은 선택부터, 학교를 어디를 갈것이고 회사를 어떻게 옮길것이며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지 하는 등의 커다란 선택까지.

허양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허양이 펀글을 또 퍼온 글

결정은 신속하게..

목표를 위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게..”

결정하는데 고민하는 시간은..

어쩌면 쓸데없는 시간이다..

결정된 목표를..

얼마나 오랜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잘 준비하는가..

결정하는데 투자는 5 %

결정한 일을 준비하는데 90 %

일을 진행할때..나머지 5 % 를 쏟아붓는다..

[규하's cyworld - 결정]

자, 그러면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판단이 신속하면 장땡인것은 물론 아니다. 정확해야 한다. 나중에 그 길로 갔더니 영 아니면 곤란하지 않는가?

나는 내 판단력을 신뢰하는 편이다. 그리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할 때에는 신속하게 판단을 내린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어찌보면 타고나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나의 경우에는 약간 편집증적으로 정보에 집착한다. 계속 정보를 모으고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그렇게 카드들을 모은다. 내가 가진 패는 무엇이고.. 어떤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 판단의 시간이 오기전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실제로 ‘갑자기’ 내려야 하는 판단은 그렇게 많지 않다. 어느 시기에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는 미리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카드 미리모으기’를 해놓으면 나중에 판단의 시간에 걱정이 없다. 자신감있게 나의 카드를 내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카드를 모을때, 그냥 정보를 조각조각 모아서는 그 카드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 그 카드가 어떤카드인지를 분류 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고, 그 가치관에 의해서 정보는 차곡차곡 정리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나름 확고한 가치관이 자랑스럽다. 나의 가치관은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해주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 panic 하지 않고 침착하게 정보들을 분석해서 결정하게 해준다. 명확한 가치관이 있기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나의 길대로 판단하면, 내가 원하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

그래서 위의 인용글을 내 방식대로 다시 적으면 이렇게 된다.

——————–

결정하기위한 정보수집/판단에 40 % 를,

결정하는데 순간을,

일을 진행할때.. 50 % 를 사용하라.

남는 10%는 당신이 신속,정확한 결정을 한것에 대한 보상이다. 쉬어라.

2006/01/26

벗들이 있기에

돌아가면 반겨줄 벗들이 많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내 이야기 다 들어준다는 친구가 있으니 무엇을 더 바랄소냐.

나를 아껴주는 선배가 있는곳 내가 아끼는 후배가 있는곳.

가족들이 있는곳, 내가 사랑하는 조직이 있는곳. 문화가 있는곳.

가자. 배를 띄워라. 노를 저어라.

2006/01/24

회사 마무리

오늘은 나의 수많은 티켓(작업 하나하나를 Trac 티켓으로 관리하니깐 일들을 그냥 티켓이라 부른다.) 대행진을 정리하는 Roll out(개발서버에 있는 것을 실제 서비스 서버에 옮기는 작업) 을 하는 날..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머리는 복잡하고 일은 손에 안잡혀서 지금 밤 10시가 넘은 지금까지 혼자서 씨름하고 있다. 오늘은 보스랑 마무리 일정을 좀 이야기하고.. 그랬다. 빠이빠이 파티를 해준다고 하는데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보스가 공지 메일을 돌렸다. (참고로 내 영어이름이 Kevin 이다)

Hey Y’all,

Kevin’s last day will be Friday, February 3rd, 2006.

Kevin has been an integral part of the Ubertor Team for over 16 months.

(Kevin will be visiting LA for 2 weeks, before departing to Korea to finish his degree)

I’m gonna miss him and I’m sure you will to. So lets send him off the best way SJ and MS know how!

Suggestions?

(이하생략)

영어 버벅거리는 키도작은 한국인에게 잘해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밴쿠버에서 고생하고 열심히 했던 일들, 즐거웠고 많이 배웠던 수많은 기억들을 뒤로하고 갸야한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게 11월 15일이니 2월3일까지 일하면 1년4개월 조금 안되게 일하는 셈이다. 보스가 떠나기전에 휘슬러나 시애틀에 가자고 하던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혼자있고, 힘든일 하려니 자꾸 딴생각이 드는구랴

2006/01/23

말 많이 하기

내가 고등학교 마지막때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초에는 참으로 말이 많지 않았나 싶다. 절대량으로의 말이 많은 것이 아니고, 그냥 생각이 없이 과시하기 위해서 많이도 나부렁 되었다는 것이다. 끝도 없이. 그때부터도 말장난하고 농담따먹기 하는건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여튼 논쟁할때 말을 열심히 하고 하는것을 좋아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다가 조금 더 (아주 조금일지언정) 이것 저것 세상을 보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또 일들을 겪으면서… (당연하지만) 내가 너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조금더 깨달았다. 그리고는 말이 적어졌다. 내가 알고있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또 완전하게 옳은 것은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네말이 참 옳구나.. 내말도 옳지만’ 네말도 옳고, 내말도 옪으니 할 말이 무었이 있나.

말을 하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말을 많이하면 생각이 말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말들이 말을 이끈다. 말이 많아지면 내 말이 내 말이 아니게 된다.

말을 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자. 최소한으로 말하자.

2006/01/22

꽃과 책

나의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내 인생에서 소득의 최소 1%로 꽃을 사게 하소서.
그리고 또 다른 1%를 책을 사게 하소서.

내 인생에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있게 하소서.
내 인생에 배움이 끊이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