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31

북미의 감기약

그렇다, 캐나다 생활 마무리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감기를 걸렸다. 차이나타운에서 하는 퍼레이드보러 갈때 얇을 잠마를 입고 쌩쑈를 하며 돌아다닌게 바로 직빵이었다. 감기군이 내 등에 척! 하니 붙어버렸다.

다행히 열만있고 콧물기침은 없었다.

자, 당일은 룸메(중국사람)이 준 이상한(?) 약을 먹고, 또 아스피린을 훔쳐먹고 잤다. 내가 가진건 타이레놀 이었는데 나한테는 타이레놀은 (고통을 덜어주는 약, 을 뭐라고 부르더라.) 성격이 강해서 아스피린 – 나는 이게 해열제라는 인식이 있음) 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는 넘어가고, 점심때 Advil 과 아스피린을 샀다. 점심때 Advil 3알을 먹고, 저녁에는 타이레놀 2알. 지금 자기직전에 1알을 먹었다.

결국은 골고루 먹었다. 조금 나아진듯?

2006/01/26

벗들이 있기에

돌아가면 반겨줄 벗들이 많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내 이야기 다 들어준다는 친구가 있으니 무엇을 더 바랄소냐.

나를 아껴주는 선배가 있는곳 내가 아끼는 후배가 있는곳.

가족들이 있는곳, 내가 사랑하는 조직이 있는곳. 문화가 있는곳.

가자. 배를 띄워라. 노를 저어라.

2006/01/24

회사 마무리

오늘은 나의 수많은 티켓(작업 하나하나를 Trac 티켓으로 관리하니깐 일들을 그냥 티켓이라 부른다.) 대행진을 정리하는 Roll out(개발서버에 있는 것을 실제 서비스 서버에 옮기는 작업) 을 하는 날..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머리는 복잡하고 일은 손에 안잡혀서 지금 밤 10시가 넘은 지금까지 혼자서 씨름하고 있다. 오늘은 보스랑 마무리 일정을 좀 이야기하고.. 그랬다. 빠이빠이 파티를 해준다고 하는데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보스가 공지 메일을 돌렸다. (참고로 내 영어이름이 Kevin 이다)

Hey Y’all,

Kevin’s last day will be Friday, February 3rd, 2006.

Kevin has been an integral part of the Ubertor Team for over 16 months.

(Kevin will be visiting LA for 2 weeks, before departing to Korea to finish his degree)

I’m gonna miss him and I’m sure you will to. So lets send him off the best way SJ and MS know how!

Suggestions?

(이하생략)

영어 버벅거리는 키도작은 한국인에게 잘해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밴쿠버에서 고생하고 열심히 했던 일들, 즐거웠고 많이 배웠던 수많은 기억들을 뒤로하고 갸야한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게 11월 15일이니 2월3일까지 일하면 1년4개월 조금 안되게 일하는 셈이다. 보스가 떠나기전에 휘슬러나 시애틀에 가자고 하던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혼자있고, 힘든일 하려니 자꾸 딴생각이 드는구랴

2006/01/20

비행기표 구입

나는 밴쿠버 올때 오픈티켓(1년)으로 끊어왔는데, 1년 이상 체류하면서 돌아가는 것을 환불해 버렸기때문에 돌아가는 항공권이 없었다. 어찌보면 좋은 일이다. 돌아가는길에 미국에 들려서 stop over(거기 머무는것) 할 수 있으니깐. 미국 stop over는 좀 오래해도 추가비용이 거의 없다. 그.래.서!

드디어 미국 들려서 한국 돌아가는 편도 항공권을 구입했다. 가격은 CAD $670! 저렴하다! 블루버드 여행사의 ‘능력있고 일잘하고 이쁘고 착한’(중요도 순서 아님) Stella 누나가 해줘서 더 싸게 샀다. 2월 3일날 밴쿠버출발, LA도착 2월18일날 LA출발, 19일 인천도착. 그 중간 기간에는 미국이나 맥시코 (가능하면)쿠바 를 여행할 생각이다. 욕심부리면서 다 돌아다닐 생각은 없고 몇몇군데를 골라서 잘 돌아볼 예정이다.

이제 곧 Canada Story 카테고리도 최소한 한동안은 ‘봉인’될것이다.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요즘에는 한국 돌아갈 생각을 하면 두근거리기만 했는데, 비행기표를 사니 밴쿠버를 떠나기 아쉬운 생각이 든다.

2006/01/19

밴쿠버 마무리

밴쿠버 생활이 막바지다. 가기전에 할일

* 항공권 결재하기 – 아직도 예약만 되어있고 결재를 안했다 오늘 점심시간이나 내일 오전이라도 해야 한다.
* 학교사람들, 각종지인들과 송별모임 – 해야지 ㅋ
* 회사 일 마무리 – 가장 시간을 많이 쏟는 부분이다. 이번주에 끝낼일이 태산이라 걱정이다.
* 비자서류 마무리 – 캐나다 떠나기 직전에 태클걸려서 귀찮게 하는 문서작업.
* 짐싸기 – 뻔하지 머
* 짐팔기 – 이것저것 팔것들이 있다. 팔아치워야 하는데..
* 여행 계획 세우기 – 아직도 못세웠다. 쿠바가려는데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다.
* 시애틀 가기 – 말만 많이하고 아직도 안간 시애틀, 저번에 갔을때에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었다. 가서 만날 사람도 있고..
* 복학신청 – 다음주다. 이거 까먹으면 x되는 거다 ㅋ
* 각종 ThankYou card, ThankYou email 등 쓰기 – 신세진사람이 많아서리.. 우리 보스랑 회사 사람들이랑.. 학교사람들 등등.
* 은행계좌등 정리하고 주소 바꿔놓기 – 다시 올 가망성이 많이 있는 만큼 은행, 핸폰, 각종 계좌를 정리해야 한다. 은행은 checking 에서 saving 으로.. 나머지는 해지보다는 홀딩쪽으로..
* 선물 사기 – 선물을 사야하는데.. 작은것들 이라도.. 이거 참 난 이런거 못하는데.. 선물 고르기 같은거
* 한국으로 송금하기 – 내 피같은 월급남은 돈을 생활비, 여행경비만 남기고 한국으로 송금을 해야 한다. 한국가면 풀타임 일하지는 않을테니 돈이 딸릴꺼야…
* 로션 사기 – 지금 쓰는 로션이 거의 다됐는데 맘에 든단 말이지.. 한국 가기전에 똑같은걸 하나 더 사자.
* 컴퓨터 백업하기 – 여행을 떠나기 전에 컴퓨터 데이타들을 다 백업해서 DVD로 구워놓을 예정. 혹시나 노트북에 불상사가 생길깨봐 ^^
* 학교일 정리 – 학교 수강신청의 개요를 짜놔야 하고, 학교알바도 좀 더 컨펌해놔야 하고..
* 배낭사기 – 여행배낭이 하나 필요하다.

그리고, 기타등등.

피곤할때, 커피

근 한달정도(?) 커피를 끊었다. 괜히 불안하게 되고… 설탕 중독 되는것 같고.. 해서다.

토요일에 소풍, 일요일에 스노보드 갔다온후 월요일에 야근, 화요일에 일에 찌들고 각종 잡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수요일인 오늘 힘이 딸린다. 오전에는 작은 커피를 하나 7일레븐에서 마셨고 이따가 점심먹은 후에는 블렌즈나 스타벅스가서 커피를 하나 또 마셔야지.

스타벅스 가서 내가 좋아하는 Pumpkin Spice Latte.. 를 먹어야 겠다.

* 여기 7일레븐에는 각종 커피(내려마시는 커피)이 있고 각종 설탕(하얀놈, 까만놈, 스플렌더)와 각종 크림(보통, 2%, 아이리쉬, 헤이즐넛등)이 있어서 컵하나 골르고 커피따르고 이것 저것 첨가해서(라떼도 있고, 시나몬이나 바닐라 시럽, 매쉬맬로우 등도 있다) 커피하나 기호에 맞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커피가 내린지 좀 오래되었으면 안되니 잘 판단해서 골라야 한다. 가격은 내가 자주 마시는 작은컵(일반 종이컵보다는 훨 크다, 스타벅스 스몰정도 되나?) 기준으로 세금포함 CAD $1.49(약 천3백원).

2006/01/18

Lady. M 이야기 2

Lady. M 이야기 1의 후속편. 아름다운 Lady. M 이야기.

내가 이전 글에서 “목표는 이성45, 감성55″이라고 했는데 수정을 하고 싶다. 목표는 이성 51 감성49 이다. 요즈음 그녀를 보고 느낀것 때문에 그렇다. 나의 이성은 나의 감성을 억누르지 않되, 그것을 (사회적으로) 올바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감성의 %를 올리는 것은 이성이 나를 올바른 길로 이끈 후에도 그다지 늦지는 않은 것이다.

Lady. M이 말하는 ‘순수한 사랑’은 저 기준으로 보았을때 ‘감성 90의 사랑’ 이다. ‘순수한 사랑’의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Lady. M의 ‘감성 90의 사랑’에 동의하기 힘들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 돌아갈 때에는 너무나 좋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지 아니한가.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롭다. 그것은 이성친구의 있고 없고, 친구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인간이기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나는 왜 블로그에 열광하는가 에서 나는 외로웁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는데, 그 글에 달린 ‘안쓰럽다’는 코멘트는 잘못된 코멘트 이다. 나는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을 말한 것이지 솔로로서의 외로움을 말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 이렇듯이 인간은 외롭기 마련이라 그것을 극복하는 길을 찾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은 먼저 나 자신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표현함(블로깅,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등)을 통해 극복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표에 빠져듬(고시공부, 프로그래밍에 빠지기, 일중독자가 되기, 올A+을 목표로 공부하기)을 할 수 도 있겠다. 명상등을 통해 조용히 생각에 빠져보는것도 좋고, 스포츠를 통해 육제적으로 발산하는 것 또한 방법이겠다.

또하나의 다른 외로움의 극복 방법이 남으로 부터 받는 사랑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물론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한 바람직한 것이다. 다만 타인으로 부터 받는 사랑에만 집착하게 되고, 나 자신안에서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들을 무시한다면 그 사람의 외로움의 극복은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에 실패가하기 쉽다. 지금 내가보는 Lady. M은 자신의 외로움을 자신안에서 해결하는 노력들을 무시하고, 이성과의 사랑을 통해 극복하려고만 한다. 이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자신의 외로움은 자신안에서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에 타인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연인은 서로의 외로움을 각자 자신안에서 해결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가 채워줄때 행복하다. 자신의 외로움을 전적으로 타인과의 사랑에서 의지해서 해결하는 것은 서로에게 너무도 큰 부담이고, 불필요한 도박이다.

2006/01/15

내 룸메 Lain

내 캐나다 생활에서 처음에 홈스테이 약 2개월 하고, 지금 집으로 이사를 와서, 근 6개월을 살다가 잠시 다운타운에서 3개월을 살고, 다시 돌아와서 여기서 살았으니. 내 룸메 Lain 과는 같이 산것이 거의 1년이다.

Lain은 중국인인데, 집청소를 안해서 그렇지 자기몸은 잘 씻는 편이다. (사람들이 중국인이라 하면 더럽지 않냐고 먼저 물어본다). 룸메이트라 하면 같이 사니 아주 친할 것 같지만, 또 어찌보면 그렇지도 않다. 너무 친하면 오래 같이 살기 힘들고, 어느정도까지만 친하고 관계가 깨끗해야 같이 오래 살 수 있는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친하면 서로 기대치가 올라가고, 언제나 그것을 마추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이 놈이랑은 나랑 성격이 하도많이 달라서, 또 이놈이 하도 괴팍해서 같이 별로 말이 맞지도 않는다. 그래도 같이 살았으니 친하고, 서로 심심하고 외로울때 잘 어울리는 친구다.

Lain 은 성격이 괴팍하도 짜증을 잘내서, 또 마음이 하도 자꾸 바뀌어서 나는 그를 그렇게 신뢰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나름 삶을 사는 것은 심각하고 고민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는 너무도 쉽게 인생을 살아가려한다. 나는 세상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가 보는 세상은 너무도 왜곡되어있다. 나는 언제나 그에게 말하고는 한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 해봐. 제발”

내 한국 친구들 중에서도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애들이 있지만, 그것이 욕으로 들리지 않는것은 그것이 그냥 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진심이 아닌. 하지만 그가 세상을 보는 비관적이고 왜곡된 시각은, 나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한다. 오늘도 그랬다, 그는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고 했고, 나는 기분이 나빴다. 인생은 어렵지만,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자꾸 아름답다고 생각해야, 정말로 아름다워 지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