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30

한총련은 김정일이 짱인가

얼마전에,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누군가 한총련에 대한 (운동권에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대답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충 시간상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답변을 안한것에 대해서 참 아쉬워 했었다.

오늘,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서 몸을 비비꼬고 있는데. 열린마당에 글이 하나 올라오는거 아닌가.

http://classnet.hongik.ac.kr/~home/hbbs/content.php?table_id=1&msg_id=13719&order=&cur_page=1

질문은
1. 10몇년 박정희 전대통령보다 더 길고 지금도 독재체제인,
60년 김일성 김정일 독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2. 굶고 헐벗고, 두 발이 잘려도 탈출하려는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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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동당은 언론에서 많이 보아서 아시겠지만, 북한의 독재 정권이나 인권문제
에 대해서 북한이 무조건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문제에대한 문제의식은 가
지되, 다만 장기적으로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북한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생
각 합니다.
한총련의 최근경향이나 기조는 잘 모르지만 커다란 맥락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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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다. 그래도 계속 당사자들의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이곳에 한번 남겨본다.
개인정보가 많이 담겨있어서 일부분을 x처리 하였다.
밑을 보시라.

안녕하세요.

저는 열린마당에 답변을 달았던 박민우라고 합니다.
자꾸 열린마당에 구차해보이는 답변을 달고 싶지 않아 이렇게 이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에대한 이해를 쉽게하기위해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A과 99학번이고 개인적으로 민노당 당원이며, 200x년도 A과 부학생회장을 했고 풍물패 출신입니다. 지금은 군대후에
캐나다에 취직해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고 내년x월달에 복학할 예정인, B대학교 (특히 A과)를 아주 사랑하는
청년이랍니다.

풍물패 출신, 과부학생회장 등 경험으로 한총련 관련 사람들, 민노당 관련 사람들 많이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총련에
전적으로 동조 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맥락에서 옳게살기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노당학생위원회는 제가
휴학한후에 생긴것이라 실제로 잘은 모르지만, 제가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이 많이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소개가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답변을 드릴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이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민주노동당과 한총련은 진보단체라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아주 다른 이념과 기조를 가진 단체인데 묶어서 언급하시는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또한 제기하신 질문에 대해서도 그 2단체는 아주 다른 답변이 나올것이라 생각 합니다.

먼저, 아시겠지만 그 어느쪽에서도 1,2번 질문에 대해서,
1. “김일성 수령님이 위대하신데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다” 라던가
2. “북한주민이 수령님의 위대함을 몰라서 그런다”라던가 하는 대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고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들도 1,2번 질문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입니다. (100%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그 방대한 조직에 어떤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수많은 운동하는
사람들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보수’쪽으라고 일컬어지는 진영과 다툼을 하다보면, 당연히 옳지않다고 서로가 공감하는 주제인 1,2 번 주제보다는
조금더 첨예한 주제를 가지고 (미군, 쌀개방, 맥아더동상등) 대립각을 세우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보수진영과 논쟁을 벌일때,
그들은 언제나 ‘북한’과 같은 편에 있기에, 그들이 북한을 전적으로 100% 받들고 있다고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되,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북한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는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조금더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가려고 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금더 나은 답변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가감없이 생각을 표현하려니 잘 되었나.. 의심도 들고 더
잘써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러한 주제는 ‘한번답변’으로 한쪽이 “끄덕” 할 수 있는 주제가 되기는 조금 힘듭니다.
언급하여 주신김에 한총련이나 민노당쪽으로 연락하셔서 정말 조금더 깊이 이야기 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이야기 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내년3월달부터는 한국에, 학교에 있을것이니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는것을 좋아해서, 혹시라도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에게도 더없이 기쁜
일이겠습니다.

몸이 한국에서 멀리 있다보니, 만나뵙고 이야기하지 못하는것이 아쉬울 따름 입니다.
나중에라도 생각이 나시면 연락주십시오. 저는 내년 x월중순에는 한국에 돌아갈 예정 입니다.

바쁘실텐데도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수의 학생들이 한총련, 민노당 성향을 지닌
학생들에 대해서 반감을 가는것에대해서 이해합니다. 다만 가끔은 일방적인 비판이 아닌, 조금더 알아가려는.. 토론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비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판과 토론이 더욱 발전되는 사회,학교를 만들어 나아가는것 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비판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컴퓨터공학과 z학번 박민우 드림.

PS. 막상 다 작성하고 나니 이메일로만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마당에 제가 이글을 조금 답변형식으로 해서 올리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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